[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경기에서 브라질에 1대 4로 패하며 파울루 벤투호(號)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한국 대표팀은 ‘영원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상대로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쉽게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주 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태극전사들에게는 사회 각계각층의 찬사와 격려가 쏟아졌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경기에서 1대 4로 패배했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것.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은 전반 7분 만에 수비라인을 뚫고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6분 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으며, 이후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과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한국 역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패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찼지만, 골기퍼 알리송(리버풀)이 이를 가까스로 쳐냈다.

이어 코너킥에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문 위로 날아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에 0대 4로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 황인범을 대신해 백승호(전북 현대)를 교체 투입했다. 

투입된지 11분 만에 백승호는 시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백승호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성공시킨 첫 골이기도 하다. 

백승호의 추격골에 힘입은 한국은 끝까지 싸웠지만 추가 득점 없이 1대 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백승호는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저희는 다들 아시다시피 정말 힘든 그룹에 있었고,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정말 컸기에 이렇게 16강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은 혼신을 다했지만, 그러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은 좌절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 간 한국 대표팀은 국민에게 짙은 감동을 선사하며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펼쳐 보였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H조 2위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호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가나에 2대 3으로 석패해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크리스티아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 

이같은 투혼을 보여준 태극전사들에게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격려와 감사가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손흥민 주장을 비롯한 26명의 선수 여러분, 벤투 감독님과 코치진 모두 너무나 수고하셨다”며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친 선수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드라마에 모든 국민의 심장이 하나가 되어 뜨겁게 뛰었다”며 “이제 대한민국 축구가 넘지 못할 장벽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SNS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여러분, 수고하셨다”며 “승패와 상관없이 지난 13일간 선수들을 응원하며 울고 웃던 시간은 우리에게 큰 위안과 희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위기에도 선수들은 똘똘 뭉쳐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16강 진출의 기적을 만들어갔다”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고 부연했다.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은 같은 날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끝까지 잘 뛰어줘서 고맙고 몸도 마음도 고생 많았다”며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주신 덕분에 이번 월드컵 내내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