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일 자정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3차전
‘레드카드’ 벤투 감독 부재..“극한으로 몰아붙일 것”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자정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16강 티켓 확보를 위한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 나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2승)은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현재 조 3위인 한국(1무1패)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어야 16강 티켓 확보가 가능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은 강한 팀이고, 경쟁력있는 선수들도 많다”며 “조 1위로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어려운 팀을 상대하는 만큼 가진 카드를 모두 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벤투 감독은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극한으로 몰아붙여서 포르투갈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조국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의를 다졌다. 

앞서 벤투 감독은 H조 가나와의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지 못하고, 선수들과 무선 소통도 불가능하다. 대신 세르지우 코스타 한국 수석코치가 벤치를 지킨다. 

이와 관련, 그는 “내가 없는 것에 선수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알아서 제 역할을 하고 전략과 전술을 펼칠 것”이라며 “그간 결정은 독단적인 아닌 팀으로서 내린 것이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과 김영권 선수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과 김영권 선수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 자력 16강전 진출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번 3차전에서 반드시 포르투갈을 잡고 같은 시간 치러지는 우르과이(1무1패)-가나(1무1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한다 해도 우르과이가 가나를 꺾거나 비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포르투갈전이 이번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한국 대표팀은 전력을 다할 전망. 하지만 종아리 부상을 당한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출전 여부가 불확실한 점은 큰 변수로 꼽힌다. 

특히 축구팬들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의 맞대결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캡틴 손흥민과 포르투갈 캡틴 호날두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았던 손흥민은 이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등번호 7번을 나란히 달고 있는 두 선수의 명승부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다만,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호날두의 출전 가능성은 50%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피로가 조금 누적돼 있다. 더 누적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앞선 2경기와 달리 선발 명단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 출전은)훈련 내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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