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1차전 경기서 0-0 기록..승점 각 1점씩 나눠가져
韓 열세 예상 깨고 주도권 다투며 대등한 경기 펼쳐
‘부상’ 손흥민 풀타임 소화..‘철기둥’ 김민재 수비 눈길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무승부로 승부를 마쳤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한국 대표팀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남미 강호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으나 주도권을 다투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전반전에서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전반전에서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은 지난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월드컵 본선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우리나라는 28위, 우루과이는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경기 H조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역대 전적은 1승 2무 6패가 됐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첫 경기에서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과 나상호(서울)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구사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이재성(마인츠)이 공격 2선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정우영(알사드)이 섰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으로 꾸려졌고,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주장 손흥민은 안와 골절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고도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얼굴 보호를 위해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을 이끌었다. 

영국 BBC는 한국과 우루과이전이 무승부로 끝난 뒤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하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우루과이 누녜스로부터 공을 지켜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철기둥’으로 불리는 김민재의 활약도 빛났다. 김민재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190cm의 장신을 앞세워 공중볼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김민재는 후반 17분 우루과이의 다윈 누녜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여 축구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지만, 다시 경기를 소화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후반 29분 나상호와 교체돼 월드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외면 속 극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르을 올리기는 했으나 그동안 출전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달려왔던 상황. 

그러나 후반 투입된 이강인은 활발하게 공격에 나서면서 짧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가 직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너무 재밌었다. 경기에 뛸 때가 최고로 행복하기 때문에 떨리기보다 설렜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힌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8일 밤 10시 가나와 같은 장소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또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내달 3일 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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