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 전년동기比 62만6000명 ↑..증가 폭 6개월 연속 둔화세
청년층 5000명 줄어 21개월 만 감소 전환..60세 이상 증가분 76.5% 차지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11월 취업자 수가 62만명 이상 증가하며 고용 호조를 이어갔지만, 그러나 증가폭은 6개월 연속 둔화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1개월 만에 첫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만6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동월 기준 1999년 기록한 121만7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다만 증가 폭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 증가세는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5월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에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14만2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47만9000명 늘었다. 이는 전체 취업자 증가분 중 76.5%에 해당한다. 또 50대와 30대도 9만2000명, 6만6000명씩 각각 늘었다.

반면 40대에서는 6000명 줄었고 20대 역시 4000명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0%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고용률은 1.2%포인트 오른 62.7%로 조사됐다. 각각 고용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9년과 1982년 이후 1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실업자 수는 6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20대에서 1만7000명이 증가한 반면 50대(2만7000명), 30대(2만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비율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어든 2.3%였다. 청년층 실업률의 경우 5.7%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숙박및음식점업 23만1000명(11.2%),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14만9000명(5.5%), 제조업 10만1000명(2.3%)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도매및소매업 -7만8000명(-2.3%), 금융및보험업 -2만7000명(-3.4%), 운수및창고업 -1만2000명(-0.7%) 등에서는 줄었다. 금융및보험업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7만8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8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8만4000명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9000명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2만7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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