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평균 월세 105만6000원, 보증금 1억4695만원
불안감에 월세 수요 ↑..직장인 월급 3분의 1 ‘임대료’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최근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여파 등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대신 월세 선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주택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보증금 평균은 1억5000만원에 육박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평균 월세보증금은 1억4695만1000원, 주택 평균 월세는 105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2월 통계청은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 2021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에 종사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333만원이라고 밝혔다. 

즉, 직장인들이 월급의 3분의 1을 월세로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파트 월세 부담이 다른 주택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보증금은 1억9788만9000원으로 연립다세대(5724만6000원)보다 1억4064만3000원 높았고, 단독주택(1억5455만4000원)과 비교해서도 4333만5000원을 더 부담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잔존 전세계약 중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5.9%(51만7000가구)에서 4월 52.4%(102만6000가구)로 늘었다. 서울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48.3%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1~5월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의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주택 월세 거래량은 11만7176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51.0%를 차지했다. 

1~5월 기준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교적 전세사기와 깡통전세의 위험이 큰 단독·다가구과 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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