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제21대 현역 의원 자질검증 종합 결과 발표
22명 검증 미달 사유 확인..박덕흠·김철민 ‘5건’ 최다
국민의힘·민주당에 제22대 총선 공천 배제 등 요구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민단체의 자질검증 조사에서 불성실·부도덕 국회의원 1위 불명예를 얻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이번 발표에 대해 “제22대 총선 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 활동의 일환”이라며 “불성실·부도덕 현역 의원들에 대해 엄정하고 철저한 공천 심사 및 관리를 각 당에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결과를 발표했다.<사진제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결과를 발표했다.<사진제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실련의 자질검증 조사는 총 316명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발의건수 저조 ▲본회의 결석률 ▲상임위 결석률 ▲의정활동 기간 내 사회적 물의 ▲과다 부동산 보유 ▲과다 주식 보유 ▲전과경력 등 7가지 항목을 적용해 불성실 의정활동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7가지 항목 중 1건 이상 해당된 국회의원은 173명으로 전체 의원의 54.7%에 달했다. 0건은 143명(45.3%)이었다. 

구체적으로 5건 2명, 4건 6명, 3건 14명, 2건 37명, 1건 114명 등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경실련 기준 1건 이상 부합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86명, 민주당 83명을 차지했다. 

경실련 자질검증 결과를 종합한 결과 3건 이상 부합하는 의원은 총 22명이었다. 

특히 박덕흠 의원과 김철민 의원은 각 5건에 해당됐다. 

박덕흠 의원은 ▲상임위 결석률 6위(19.8%) ▲공사수주 이해충돌 의혹 등으로 탈당 ▲비주거용 건물 및 대지 보유 ▲9억6000만원 상당의 주식 보유 ▲건설업법 위반 전과 1건 등이 있었다. 

김철민 의원은 ▲비주거용 건물과 대지 보유 ▲건축법 위반 2건·음주운전 2건 등이 지적 사항으로 꼽혔다.  

강기윤·허은아·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박정·서영석·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각 4건의 검증 미달 사유가 확인됐다. 

김태호·백종헌·이주환·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설훈·소병훈·이학영·이상민·이용선·신정훈·이상직·문진석 민주당 의원, 양정숙·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은 각 3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실련은 각 정당에 자질검증 종합 결과를 전달하고 공천 배제 기준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공천배제 기준 예외 규정 삭제, 현역 의언 평가자료 및 공천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 철저한 현역 의원 검증을 통한 최소 하위 20% 이상 공천 배제 등도 주장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는 내달 중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 당사 앞에서 최종 공천배제 명단을 발표하고, 투명 공천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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