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국토부·보훈부·농식품부·중기부·해수부
장관 후보자 절반 여성..전문가·관료 출신 위주
어수선한 정국 안정·국정과제 이행 속도 ‘의지’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부처 장관 6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집권 3년차를 이끌 ‘2기 내각’을 구성한 것. 

6명의 장관 후보자 중 절반이 여성이며, 정치인 출신 대신 전문가·관료 출신 인사들 위주로 재편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각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방통위원장 사퇴 등으로 어수선해진 정국을 안정시키고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장관들을 정리하는 성격이 큰 만큼 향후 총선 지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인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 (아랫줄 왼쪽부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 (아랫줄 왼쪽부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 대통령실,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내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김 실장은 최 기재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로서 거시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고 있는 경제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토교통 분야의 정통 관료로,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서 국민의 주거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또 강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6·25 참전용사의 딸이자 독립유공자의 손주며느리로서 보훈 정책에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춘 적임자’라고 밝혔으며, 송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대표적인 도농 균형발전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오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경제 외교분야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실장은 강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해양수산분야의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 등 산적한 정책 현안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총선 무대 오르는 개각 대상 장관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를 앞두고 단행된 이번 개각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으로 어수선해진 정국을 안정시키고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교체된 추 부총리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민식 보훈부 장관 등은 22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선 의원인 추 부총리는 현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3선 국회의원과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원 장관은 지난달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서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이자 여권의 험지인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 출마할 수 있다는 설도 나온다. 

백선엽 장군, 정율성 공원 등과 관련해 이슈를 주도했던 박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고향인 충남 천안을 출마를, 이영 중기부 장관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서초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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