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2.8% 상승..6개월 만에 2%대
사과·배 등 강세에 신선과실 28.5% 급등, 채소·어개도 올라
석유류 5.0%↓하락 요인..근원물가도 25개월 만에 최저폭
기재부 “물가 흐름 안정적, 2%대 물가 조속한 안착에 총력”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새해 첫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했다. 물가가 2%대로 떨어진 것은 6개월 만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12월(3.2%) 소비자물가 상승률(3.2%)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7월(2.4%) 이후 반년 만이다. 7월 저점을 찍은 뒤 8월(3.4%)부터 9월(3.7%), 10월(3.8%)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11월(3.3%), 12월(3.2%) 등 상승폭이 둔화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과일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겨울철 한파 등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0% 급등했다.

구체적으로 사과(56.8%), 파(60.8%), 토마토(51.9%), 배(41.2%), 귤(39.8%) 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공업제품은 1.8% 올랐다. 아이스크림(15.1%), 티셔츠(10.4%) 등이 상승한 반면 경유(-11.9%), 등유(-8.7%) 등은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5.0% 상승했다. 지역난방비(12.1%), 도시가스(5.6%), 전기료(4.3%) 등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공공서비스가 2.2%, 개인서비스는 3.5% 각각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라 0.6%포인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폭은 2021년 11월(4.1%) 이후 가장 낮았다.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0% 하락,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떨어뜨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6% 올랐다. 상승폭은 2021년 11월(2.4%)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계절에 따라 변동이 큰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신선과실은 28.5% 뛰어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신선채소와 신선어개(생선·해산물)도 각각 8.9%,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으나, 2021년 12월(2.2%)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겨울철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돼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을 앞두고 설 민생안정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확대하는 등 성수품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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