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받고 있는 야권 인사들 출마·창당 선언
韓 “노웅래 출마 문제, 李 대표에서 비롯돼”
尹 “민주당, 22대 국회 소도로 만들 셈인가”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야권 인사들이 출마 및 창당 선언에 나선 것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강행하는 것을 정면 비판했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파렴치한 범죄자들뿐만 아니라 반국가 세력까지 모아서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2대 총선이 5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법리스크를 지닌 야권 인사들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오른쪽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오른쪽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진=뉴시스>

한 비대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노 의원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앞서 노 의원은 전날(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마포갑 지역구 5선 도전을 선언했다. 노 의원은 현재 뇌물·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비대위원장은 “노웅래 의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출마하는데 자기는 안 나가겠다고 이렇게 생각하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모든 문제는 이 대표에서 비롯되는 거 아닌가 싶다”며 “이 대표가 아무리 뻔뻔해도 ‘나는 억울한 기소고, 노웅래 기소는 수긍할 만하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2022년 12월 법무부 장관이었을 당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

경찰 출신인 윤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윤 원내대표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분,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분, 돈봉투를 뿌려서 구속 중이신 분 이런 분들이 당당하게 연일 출마 선언 내지 창당 선언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누구 때문인가”라며 “민주당은 지금 22대 국회를 소도국회로 만들 셈인지 이런 범죄자들이 줄줄이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국회의원 배지만 있으면 똘똘 뭉쳐서 검찰 수사도, 사법부 판결도 벗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범죄자들뿐만 아니라 반국가 세력까지 모아서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총선에서의 심판을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쩌다 대한민국 국회가 범죄자들의 방탄 벙커가 됐는지 정말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 파렴치한 범죄자들뿐만 아니라 한미동맹 파기 주장, 천안함 음모론을 퍼뜨리는 반국가 세력까지 다 모아서 아예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려고 하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검찰 수사도, 사법부 판결도 정면으로 부정하는 불법 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며 “총선에서 국민께서 엄중히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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