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후 입당..검찰개혁 선봉 서겠다고 예고
“조국 대표, 윤석열 일당에게 참혹한 고통 겪었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의원(초선·대전 중구)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조국혁신당은 공식 출범 닷새 만에 현역의원 1명을 확보하게 됐다.

황 의원은 조국혁신당을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새로운 진지’라고 평가하며 현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합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황 의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일당’에게 온 가족이 도륙당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예고했다.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황 의원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입당한 황운하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입당한 황운하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黃 “윤석열 정권 확실한 심판 위해 합류”

황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였다.

황 의원은 “오랜 고심 끝에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더 큰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며 “더 확실한 승리, 더 큰 심판을 위해 새로운 진지가 마련되고 있다. 바로 조국혁신당”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조국혁신당은 임진왜란 승리의 교두보였던 진주성”이라며 “진주대첩 승리로 조선의 수군이 넓은 바다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조국혁신당의 승리는 민주당이 더 많은 지역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 의원은 또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큰 승리는 검찰개혁 실패에 좌절한 국민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 검찰독재 조기종식과 동시에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검찰개혁”이라며 “검찰개혁은 저의 소명이자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믿고 있지만, 걱정도 있다. 검찰개혁 실패에 실망한 나머지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분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큰 승리는 검찰개혁 실패에 좌절한 국민이 새 희망을 품고 투표장에 나올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시민들과 민주당원들이 제게 조국혁신당으로 가라고 말했다”며 “조국혁신당의 승리는 조국혁신당만의 승리가 아닌, 민주개혁진보세력 전체의 승리로 귀결될 것을 잘 아시기 때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황운하 의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황운하 의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검찰개혁 선봉’ 서겠다 선언

아울러 황 의원은 조 대표를 비롯해 자신 역시 ‘검찰권 남용’으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예고했다. 

황 의원은 “조국 대표는 신군부 쿠데타에 비견될 검란의 광풍이 휘몰아칠 때, 윤석열 일당에게 온 가족이 도륙당하는 참혹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그에 비할 바 못 되지만, 저 또한 검찰권 남용으로 인생이 결딴나는 피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재직 시에도 무도한 검찰에 맞서 싸웠다는 이유로 거듭된 승진 탈락과 좌천을 겪어야 했고, 퇴직 후에는 보복수사, 보복기소를 당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할 수 있는 모든 거짓과 모든 악을 총동원한 윤석열 검찰의 공격에도 조국이 마침내 승리한다면, 또 황운하가 기어코 이긴다면, 조국혁신당이 성공한다면 국민은 검찰독재에 맞설 큰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에서 저는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서 조 대표는 “황 의원의 입당을 계기로 검찰독재 정권의 종식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경찰 출신인 황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등을 발의했다.

또한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이다. 

한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은 전날(7일)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는 재수사 대상인 조 대표 등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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