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시장 방문해 5가지 정권심판 목록 언급
‘5대 국가 비전’ 제시하며 민주당 지지 호소
7일 경기도 양평서 양평고속도로 의혹 비판
14일 충북 방문..15일 부산 엑스포 실패 부각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윤석열 정권 심판 벨트’ 지역구 방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여주·양평, 충남 홍성, 천안에 이어 서울 용산을 찾은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5가지 목록인 ‘이채양명주’를 외쳤다. 이는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상병 순직, ‘양’평-서울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을 의미한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민주당 지지율이 공천 내홍으로 인해 하락한 상황에서 ‘정권심판론’으로 반등세를 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앞두고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앞두고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재명, ‘尹정부 심장’ 용산 지원유세

이 대표는 13일 오후 ‘윤석열 정부의 심장부’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을 방문해 강태웅 민주당 후보의 선거 유세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용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고로케를 시식하며 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후 지지연설에 나선 이 대표는 “4월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지금 우리 국민이 너무 살기 힘들고 견디기 힘들다. 더 이상 참기 어렵다 싶으면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제 폭망 심판해야 하고, 한반도 평화 위기로 몰아넣은 것 심판해야 한다”며 “그리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켜서 우리가 전화할 때 혹시 녹음당하는 거 아닐까 걱정하게 됐다.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5가지 목록으로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상병 순직, ‘양’평-서울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 등 ‘이채양명주’를 재차 언급했다.

이후 이 대표는 ‘합계출산율 1 회복’ ‘물가상승률 2% 관리’ 등의 ‘5대 국가 비전’을 제시하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그리고 잃어버린 것들을 도로 찾자. 일, 출산율 회복해야 한다”며 “물가가 너무 폭등하니까 물가는 ‘이’퍼센트 이내로 관리하겠다. 삼, 성장률 3%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 우리 4대 강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오, 코스피 주가지수 5000을 향해 다시 출발하자”며 “일이삼사오, 우리 민주당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양승조 민주당 예비후보와 함께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양승조 민주당 예비후보와 함께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 李, 14일 대전·충북 방문..15일엔 울산·부산

최근 이 대표는 이른바 ‘정권심판벨트’ 지역구를 돌며 정권심판론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달 7일에는 경기 여주·양평의 최재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부각했고, 11일에는 충남 홍성군과 천안시를 찾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당시 이 대표는 천안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국민의힘이 내놓은 후보를 보라. 채상병 사건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 공천을 받지 않는가”라며 “이게 국민에게 예의를 갖춘 행동인가”라고 맹공했다.

충남 홍성·예산은 대통령실 수석 출신의 강승규 후보가, 충남 천안갑은 채상병 사망사건 당시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다.

민주당은 지난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더해 신 후보도 관련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4일 대전·충북을 방문한다. ‘과학 수도’ 대전에서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삭감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오송지하차도 참사 대응 관련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대표는 15일에는 울산과 부산을 찾는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윤석열 정부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강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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