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보도된 이후 엿새 만
또다른 ‘용산발 악재’ 이종섭 귀국에 쏠린 눈
경기 안성 김학용 “李도 나라 위해 사퇴해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총선 후보자들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한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은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사태와 관련해서도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22대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또다른 ‘용산발 악재’로 꼽히는 이 전 장관의 귀국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진=뉴시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진=뉴시스>

장진영 서울 동작갑 국민의힘 후보는 20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황 수석의 사퇴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된 이후 엿새 만이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촉구한 이후 사흘 만이다. 

4·10총선을 목전에 두고 황 수석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여당 간 이견이 표출되며 ‘2차 당정 갈등’이 불거지는 것 아니냔 우려가 커지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장 후보는 “타이밍상 더 빨랐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쨌든 민심을 들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체감적으로는 국민이 이종섭 호주대사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이 빨리 해결돼야 수도권 총선에서 우리가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 첫 단추가 오늘 아침에 끼워진 것이고, 호주대사 건도 잘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기 안성에서 4선을 지내고, 같은 지역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도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민심이 이종섭 전 장관, 황상무 수석의 문제 발언 때문에 싸늘하게 식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여준 것은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참 역설적”이라며 “국민에게 지면 선거에서 이기고 국민을 이기려 하면 선거에서는 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이 전 장관의 주호주 대사직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사께 제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면, 본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서 자진 사퇴하고 (한국에) 들어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언제든 불러라, 나는 떳떳하다’고 하는 것이 국민 오해를 풀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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