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적의원의 3분의 2..개헌·대통령 탄핵소추 가능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도 무력화할 수 있게 돼
녹록치 않은 與 상황..심상찮은 낙동강벨트 판세
장동혁 “상황 쉽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 다할 것”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200석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재적의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석 이상을 얻을 경우 헌법 개정과 대통령 탄핵소추가 가능하다.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도 무력화할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격전지에 출마한 여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 與장동혁 “200석, 범야권 목표..최선 다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 범야권의 20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범야권이 바라는 목표 수치가 200석 아닌가”라며 “(200석을 차지할 경우) 개헌도 탄핵도 가능하다. 대한민국 헌법부터 현 정부까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의석 수가 200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범죄자들에 의해 방탄의 장소로 이용되면서 의회 독재, 범죄자 독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해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이 쉽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가 일각에서는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전체 국회의원 의석 300석 중 200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국회의원 의석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석 이상을 얻을 경우 헌법 개정과 대통령 탄핵소추가 가능해지며, 국회의원 제명도 할 수 있게 된다.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도 무력화할 수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해당 법안은 국회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 이때 전체 국회의원의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해 재의결할 경우 법률로 확정된다.

범야권의 200석 확보를 막기 위해서는 여당이 최소 101석은 확보해야 하지만, 그러나 국민의힘의 상황은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동시에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수도권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lt;사진=뉴시스&gt; 
(왼쪽부터)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 심상치 않은 낙동강벨트 여론조사 추세

수도권 지역의 승패를 가를 한강벨트는 물론 부산·경남(PK) 지역의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벨트의 여론조사 판세 역시 심상치 않다. 낙동강 벨트란 낙동강을 끼고 있는 동부경남과 서부산 지역 10곳을 의미한다.

부산 KBS와 국제신문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21~24일 각 지역에서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부산 북구갑 ▲부산 남구 ▲부산 사상구 ▲부산 사하구갑 ▲부산 해운대갑 ▲경남 양산시을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부산 북구갑에서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3%,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가 3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4.4%p) 밖인 17%p 차로 앞섰다.

부산 남구에서는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44%,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42%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배재정 민주당 후보가 43%,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가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50%를 얻으며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39%)를 11%p 차로 눌렀다.

부산 해운대갑에서는 홍순헌 민주당 후보(43%)와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39%)가 오차범위 내에서 격전 중이다. 

경남 양산에서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49%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인 12%p 차로 앞서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지역별 응답률은 ▲부산 북구갑 15.5%(응답자 500명) ▲부산 남구 14.6% (500명) ▲부산 사상구 15.0%(500명) ▲부산 사하구갑 17.1%(500명) ▲부산 해운대갑 12.8%(500명) ▲경남 양산을 17.6%(500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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