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퇴출 가속화] ‘폐손상 유발’ 경고..편의점부터 면세점까지 ‘OUT’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 가속화] ‘폐손상 유발’ 경고..편의점부터 면세점까지 ‘OUT’
박능후 복지부 장관 “인과관계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 사용 중단하라”
유통업계, 잇따라 판매 중단..유해성 논란 속 권련형·CSV 모두 판매량 ↓
  • 이민경 기자
  • 승인 2019.10.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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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에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전자담배 퇴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3일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 관리 2차 대책’을 발표하고 사용 중단을 권고한 지 5일 만에 유통업계가 잇따라 판매 중단에 동참하면서 사실상 시장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쥴’ 사진=뉴시스
액상형 전자담배 ‘쥴’ <사진=뉴시스>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부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의 신규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대상 제품은 쥴랩스 ‘쥴’, KT&G ‘시드 툰드라’, 픽스, 비엔토 등 총 12종이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역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달 2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 관리 2차 대책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폐손상과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인과 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 권고는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중증 폐손상 1479건과 사망 33건이 발생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사용 자제를 권고한 9월 이후 이와 비슷한 의심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후 우리 정부는 같은달 20일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의료인 안내문을 배포한 바 있다.

정부는 민관합동 조사팀을 구성,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분석 및 유해성 연구를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하고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같은 정부 권고에 따라 24일 GS25를 시작으로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국내 대형 편의점 업체는 연이어 판매 중단에 나섰다.

GS25와 이마트는 즉각 판매를 중단한 반면,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경우 추가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당분간 매장 판매는 유지된다.

또한 미니스톱 역시 이날 경영주자문위원회와 액상형 전자담배 공급 중단을 논의하고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쥴 3종(트로피칼, 딜라이트, 크리스프)에 대한 점포 신규 공급을 오는 29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액상형 전자담배를 취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유통업계 전반에서 빠르게 사라지면서 앞으로 시중에서 전자담배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상황.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은 권련형·폐쇄형 액상(CSV) 전자담배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팔린 권련형 전자담배는 9000만갑으로 이는 전분기 대비 14.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 권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분기 11.8%였으나, 2분기와 3분기에는 11.5%, 9.4%로 각각 감소했다.

올해 5월 국내에 선보인 CSV 전자담배도 증가세를 보였다가 7월 이후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경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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