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비공개 만찬..대선 경선 이후 27일 만
윤석열, 선대위 인선·당대표 갈등 등 도움 요청
홍준표 “이 대표 만나 갈등부터 해결해야” 조언

지난 11월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1월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가운데, 홍 의원이 “이준석 대표가 있는 제주도로 가서 갈등부터 해결해라”고 조언했다. 

홍 의원이 윤 후보를 만난 건 지난달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뒤 27일 만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7시쯤부터 3시간40분가량 홍 의원이 법조계 지인을 만나는 자리에 합류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 문제 및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을 언급하며 홍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우선 이 대표가 있는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에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3일 공개 일정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제주도를 직접 방문해 이 대표를 만나는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홍 의원은 만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윤석열 후보께서 선배 검사출신과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며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하는 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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