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정책을 맹비난했다. 

최근 이 후보가 정부의 소극적 재정 운용을 지적하며 “국가부채비율이 100%를 넘어도 문제가 없다. 평범한 나라들은 국가부채비율이 평균적으로 110%가 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45%에 불과하다”고 한 발언에 날을 세운 것이다. 

안 후보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꼭 물건을 훔쳐야만 도둑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고를 밑 빠진 독으로 만드는 자들 역시 국민의 세금을 훔치는 도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소상공인 전폭 지원을 이야기하면서 국가부채를 늘리자고 주장했다고 한다”며 “지도자라면 나라 곳간을 채울 생각을 해야지, 곳간을 탈탈 털어먹고 그것도 모자라 빚으로 곳간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과연 국가 지도자 자격이 있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내년 예산 607조원으로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 GDP 대비 부채비율 50% 초과는 모든 언론에서 대서특필 됐다”면서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계시냐”라고 되물었다. 

또한 “무조건 빚내자는 발상은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비기축통화국의 통화는 국제적으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마구 빚을 내 돈을 풀면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빠지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저출산·고령화 사회라는 한국의 상황을 봐도 이 후보의 발언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일할 사람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빚 갚기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며 “빚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뿌리자는 것은 지금 펑펑 쓰고 나서 진 빚은 아이들에게 떠넘기자는 것이다. 책임 있는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