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 인수위 사퇴에 “어려움, 힘든 점 많았던 것 같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 과정에서 조언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인수위원직을 사퇴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서는 인수위직을 수행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의 이와 같은 작심 발언을 두고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구성에 균열이 생긴 조짐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 위원장은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청 종합상황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정부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가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기에 제가 인수위장을 맡아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청사진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만한 능력 있는 분들을 추천도 해드렸다. 그렇지만 인사는 당선인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인사 기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 또 개혁 의지와 함께 이를 이룰만한 리더십”이라며 “이번에 인선되신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 정부 청사진에 맞게 제대로 실행에 옮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이 의원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혀와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이 의원이 대선 과정, 후보 단일화 과정 또 인수위를 하면서 어려움이나 힘든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의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안 위원장은 “그건 개인적인 이야기”라며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만 전했다.

이 의원의 인수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의 마음에 달린 것 아니겠나”라며 “ 저 나름대로 설득을 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굳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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