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4시 도하 974 스타디움서 ‘세계 1위’ 브라질과 16강전
12년 만에 16강 진출 성공..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연승 도전
벤투 감독 “딱 한 경기 치르는 토너먼트 승산 있어..잃을 것 없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도하의 기적’을 또 한 번 써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전을 치를 예정.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경기 연승을 노린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5차례 우승했으나, 다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우승이 없는 만큼 그 어떤 국가보다 정상 탈환에 목이 마른 상태다.  

김민재가 4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에 마련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전 파울루 벤투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민재가 4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에 마련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전 파울루 벤투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은 12년 만이다. H조 조별리그 2차전까지 1무1패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16강 진출은 불가능했지만,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고 가나가 우르과이에 2대 0으로 패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한국과 우르과이는 1승1무1패로 승점(4점)과 골득실까지 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앞서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둔 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승부를 가리기 위해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브라질이 이기겠지만, 딱 한 경기를 치르는 토너먼트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로 잃을 게 하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승리를 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실시된 공식 팀 훈련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기대감이 가득찬 밝은 표정으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는 전언이다.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 전적은 1승6패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전문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의 16강전 승리 가능성에 대해 16개 진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인 23%로 점쳤다. 

앞서 발목 부상으로 2·3차전에 연이어 빠졌던 ‘슈퍼스타’ 네이마르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티테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 복귀 여부에 대해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다”며 “훈련 후 문제가 없으면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노장 수비수 실바도 출전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4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4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종아리 부상을 입은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출전 가능성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포르투갈전에 결정했던 ‘철기둥’ 김민재는 부상으로 그간 사이클을 타는 훈련을 해왔으나, 브라질전을 하루 앞둔 훈련에서는 런닝을 소화하며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뛰지 못했던 황희찬(울버햄튼)은 포루투갈과의 3차전에서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외신들은 일제히 황희찬이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 스포츠 매체 더 스포팅 뉴스는 브라질전에서 한국이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조규성(전북현대)이 나서고 왼쪽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중앙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오른쪽에 황희찬을 둘 것으로 전망했다. 

미드필더에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중앙수비수는 김민재와 김영권(울산현대), 양쪽 풀백은 김진수(전북현대)·김문환(전북현대) 등이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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