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00억, 현대차 250억, SK·LG 120억 등 4대그룹 성금 쾌척
주요 기업들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희망나눔캠페인 동참
청소년 교육,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사용..사회적 책임 실천 앞장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재계 4대그룹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통 큰 기부 행렬을 이어가면서 연말연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 확산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주변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며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각사>

◆삼성 500억원 쾌척..24년간 이웃사랑 실천

20일 재계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 기업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을 쾌척하거나 물품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선한 영향력의 선두주자는 재계 1위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1일 이웃사랑 성금으로 가장 많은 금액인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기업을 ‘뉴 삼성’의 기치로 내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이 연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24년간 지속적으로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매년 500억원씩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으로 기탁한 성금 총액은 77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회사별로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회사 기금 외에도 23개 계열사의 수만 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을 성금에 포함했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삼성의 연말 이웃사랑 성금이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 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삼성은 임직원들과 함께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왼쪽부터) 황준 삼성전자 사원대표,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장원 삼성전자 사원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이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왼쪽부터) 황준 삼성전자 사원대표,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장원 삼성전자 사원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현대車 250억, SK·LG 120억 등 기부 행렬

SK그룹도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성금 120억원을 전달했다.

SK 역시 1999년부터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 올해로 누적 기부액이 2225억원에 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희망나눔캠페인 2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조 위원장은 “SK 기부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행복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해온 SK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월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가진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우리가 맞이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의 새로운 위기와 과제 해결에 기업도 새로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는 올해 헌혈 캠페인과 결식우려 아동 도시락 급식 지원, 발달장애 청년 자립을 위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탄소중립 교육사업 등을 진행하며 사회문제 해결과 이웃 돕기 활동 등에 앞장서 왔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성금 2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사회 책임 메시지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20년간 총 359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된 성금은 ▲장애인·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생태 보전 및 환경 교육 등 환경 사업 ▲아동·청소년 인재 육성 ▲개발도상국 청년 자립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을 기탁했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목(왼쪽 두번째)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조흥식 회장(왼쪽 세번째)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조경목(왼쪽 두번째)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조흥식 회장(왼쪽 세번째)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대내외 불확실성 속 온정 나눔 ‘봇물’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기부했다. 1999년부터 올해까지 2000억원이 넘는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오고 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 부문장(사장)은  9일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된 성금 전달식에서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기업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LG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LG 계열사들도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필요 물품 후원 및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은 사업장 인근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가옥 수리, 동절기용품과 생활용품, 쌀을 비롯한 식료품, 난방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GS그룹은 성금 40억원을 기탁하고 이와 별도로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를 통해 온기를 전하고 있다. CJ그룹과 두산그룹도 각각 20억원씩을, 효성도 10억원을 기부하며 희망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

주요 금융그룹들도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100억원 이상을 잇따라 기탁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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