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고용동향’ 발표..고용률 ‘역대 최고’, 실업률 ‘역대 최저’
취업자 전년동월比 35만1000명 증가..3월 이어 2개월 연속 둔화
반도체 불황 속 제조업 5개월 연속 감소, 청년층 7개월째 내리막길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명가량 늘었다.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가 5개월째 줄었고,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률은 5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5만1000명 증가했다. 전월 취업자 수 증가폭인 35만4000명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로,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7%포인트 상승한 69.9%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연령별는 60세 이상에서 37만9000명 늘었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2만8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9만9000명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0.2%포인트 하락한 47.6%로 집계됐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구체적으로 60세 이상(37만9000명)과 50대(4만9000명), 30대(7만명) 등은 늘어난 반면 40대(-4만8000명), 20대(-6만3000명) 등에서는 쪼그라들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6000명)과 숙박 및 음식점업(12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대로 건설업(-6만6000명), 제조업(-3만9000명), 도매 및 소매업(-3만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출 부진 여파에 따른 것이다. 다만 4월 기록한 9만7000명 감소보다 낙폭은 둔화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2.7%로 전년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기준 변경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이 기간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0만2000명 줄어든 규모로, 이 역시 2008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청년층 실업자는 24만7000명을 기록, 1년 전보다 7만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1.4%포인트 하락한 5.8%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1587만1000명)대비 11만5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는 18만1000명으로 증가했으나 연로(-15만2000명), 육아(-14만6000명) 등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