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전년동월比 21만1000명↑
4개월째 둔화..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일용직 근로자 줄어
청년층 취업자 9개월 연속 ‘뚝’, 40대도 6만1000명 감소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21만명대에 그치며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둔화했다.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1000명 늘었다.

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 올해 1월(41만1000명), 2월(31만2000명)까지 둔화했다.

올해 3월(46만9000명)에 잠깐 확대됐으나 4월(35만4000명)과 5월(35만1000명), 6월(33만3000명)에 30만명대로 내려온 뒤 7월 20만명대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이로써 취업자 수 증가폭은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47만3000명이 감소한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집중호우와 건설경기 등 영향으로 증가폭이 전월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29만80000명), 50대(6만1000명), 30대(5만1000명) 등에서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12만8000명)와 40대(6만1000명)는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높아진 69.6%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가 작성 이후 최고치다. 

다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3만8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47.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9개월째 줄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4만5000명), 숙박·음식점업(12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도매·소매업(-5만5000명), 건설업(-4만3000명), 농림어업(-4만2000명), 제조업(-3만5000명)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7개월, 8개월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0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명(-3.5%)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45만6000명)과 여성(35만1000명)이 1년 전보다 2만명(-4.2%), 1만명(-2.7%) 각각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남성(2.8%)은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여성(2.7%)은 0.1%포인트씩 떨어졌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2.8%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0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명 감소했다. 2021년 3월부터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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