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수, 3개월 만 전년 동월比 증가폭 30만명대 회복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 최다..청년층 11개월째 뒷걸음질
20대 11개월·40대 15개월↓, 수출 부진 등 제조업도 감소세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약 31만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다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또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최근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한 영향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도 부진을 이어갔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9000명(1.1%)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21만1000명 등 4개월 연속 축소됐다. 이후 8월 26만8000명으로 반등한 뒤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성별로는 남성은 160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9000명(0.3%)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취업자는 26만명(2.1%) 증가한 126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35만4000명 ▲30대 5만6000명 ▲50대 4만5000명 등에서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8만6000명, 40대에서 5만8000명이 각각 줄었다.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째, 40대는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층(15~29세)의 경우 8만9000명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가 11개월째 뒷걸음질쳤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1만8000명(4.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6만7000명(5.2%) ▲숙박 및 음식점업 6만6000명(3.0%) 등에서 증가했다.
건설업도 3만6000명(1.7%) 늘면서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반면 제조업은 7만2000명(-1.6%) 감소했다. 4월(-9만7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 내림세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부동산업 -3만6000명(-6.4%) ▲도매 및 소매업 -1만7000명(-0.5%)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63.2%였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 역대 최대다.
같은 기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6%로 0.7%포인트 상승했다. 9월 기준 1989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 수는 66만1000명으로 2002년 9월(63만2000명) 이후 9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3%였으며, 청년층 실업률은 0.9%포인트 떨어진 5.2%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명 줄었다. 연로(4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으나 육아(-9만7000명)와 가사(-2만명) 등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