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우상호 의원 불출마로 청년전략특구 지정
7일 오디션 진행해 권지웅·김규현·성치훈 발표
野공관위, ‘문제제기 나와 차점자 올렸다’ 설명
김동아 변호사 “이재명 정신으로 꼭 승리할 것”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 3명 중 1명을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신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김동아 변호사로 수정 의결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성 부의장과 관련해 후보 적절성 논란이 일자 차점자인 김 변호사를 경선 후보자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변호사는 다시 경선을 뛸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이재명과 함께할 동지를 원하면 김동아를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청년 후보자들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에서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 서명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 후보자.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청년 후보자들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에서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 서명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 후보자. <사진=뉴시스>

◆ ‘청년특구’ 서대문갑, 공개 오디션 진행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서대문갑 3인 후보를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김 변호사 등 3명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대문갑은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청년전략특구로 지정돼 45세 미만 대상 후보 공모를 받은 지역이다.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7일) 중앙당사에서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후 당 전략공관위는 심사를 통해 권 전 비대위원, 김 전 검사, 성 부의장 등 3인이 경선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는데 하루 만에 이를 뒤집은 것.

강 대변인은 성 부의장의 제외 이유에 대해선 “(후보 선정) 최종 의결권은 최고위에 있다”며 “최고위에서 다시 검토를 해서 권 전 비대위원, 김 전 검사, 김 변호사로 최종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성 부의장은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자로 지목된 것이 영향을 미쳐 경선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성 부의장이 경선 후보로 결정되자 박지아 녹색정의당 젠더폭력대응센터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위력에 의한 성폭력 2차 가해자에 대한 경선 후보 선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金 “이재명과 함께할 동지 원하면 선택해달라”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활동 브리핑에서 성 부의장 교체와 관련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어제 서대문갑 후보 중 한 명에 대해 여러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해당 후보 역시 청년 정치인으로서 매우 뛰어난 분이었고 문제제기가 100% 사실이거나 어떤 결격 사유가 있어서 그 분을 교체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사회단체·여성단체에서 그 부분에 대한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정치적 집단은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며 “따라서 오늘 아침에 여러 정황들을 고려해 전략공관위 회의를 열어서 재의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점수라는 근거를 가지고 진행했고, 후보가 교체됨에 따라 차점자가 3위로 올라가서 김동아 후보로 발표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으로 활동해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SNS에 글을 올려 “다시 경선을 뛸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이재명과 함께할 동지를 원하면 김동아를 선택해달라. 이재명의 정신, 불굴의 정신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호소했다.

게시글에는 김 변호사가 이 대표,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 민형배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이 첨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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