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서 취임식..경제6단체장도 참석
대통령 취임식 외빈 만찬에 국내 5대 그룹 총수 이례적 초청
윤석열 정부, 민간 주도 경제 전환 강조..재계와 발빠른 스킨십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국내 5대 그룹 총수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진행되는 외빈 만찬 자리에도 재계 총수들을 초청해 공식적으로 첫 만남을 가진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9년 만이며, 대통령 취임식 만찬 자리에 초청된 첫 사례다.
출범 전부터 경제 활력을 강조하며 ‘친(親)기업’ 기조를 보여 왔던 윤석열 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에 방점을 맞추고 재계와 스킨십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이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끄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도 자리했다.
5대 그룹 총수와 경제6단체장들은 취임식 이후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만찬에도 참석해 윤 대통령과 회동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재계 맏형’ 격인 최태원 회장과 3월 첫 상견례를 가진 적 있다. 4월에는 대한상의 주도로 당시 윤 당선인과 재계 주요경영진이 만남이 이뤄졌지만, 최 회장 외 개별 기업 총수와 직접적인 만남은 없었다.
재계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 후 외빈 만찬에 초청받은 사례는 매우 드물다는 평가로, 실제 주요 기업인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윤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와 첫 상견례 자리인 셈이다.
경제계는 윤석열 정부에 주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과도한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 활성화에 전력해줄 것을 당부해왔다.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윤 대통령은 정부 주도 경제의 민간 주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친기업 행보를 이어온 상황. 윤석열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만큼 재계는 향후 기업 활동도 왕성해질 것이라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