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서 취임식..경제6단체장도 참석
대통령 취임식 외빈 만찬에 국내 5대 그룹 총수 이례적 초청
윤석열 정부, 민간 주도 경제 전환 강조..재계와 발빠른 스킨십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국내 5대 그룹 총수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진행되는 외빈 만찬 자리에도 재계 총수들을 초청해 공식적으로 첫 만남을 가진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9년 만이며, 대통령 취임식 만찬 자리에 초청된 첫 사례다.  

출범 전부터 경제 활력을 강조하며 ‘친(親)기업’ 기조를 보여 왔던 윤석열 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에 방점을 맞추고 재계와 스킨십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오른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오른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이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끄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도 자리했다. 

5대 그룹 총수와 경제6단체장들은 취임식 이후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만찬에도 참석해 윤 대통령과 회동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재계 맏형’ 격인 최태원 회장과 3월 첫 상견례를 가진 적 있다. 4월에는 대한상의 주도로 당시 윤 당선인과 재계 주요경영진이 만남이 이뤄졌지만, 최 회장 외 개별 기업 총수와 직접적인 만남은 없었다.  

재계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 후 외빈 만찬에 초청받은 사례는 매우 드물다는 평가로, 실제 주요 기업인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윤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와 첫 상견례 자리인 셈이다.

경제계는 윤석열 정부에 주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과도한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 활성화에 전력해줄 것을 당부해왔다.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윤 대통령은 정부 주도 경제의 민간 주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친기업 행보를 이어온 상황. 윤석열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만큼 재계는 향후 기업 활동도 왕성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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