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전년동월比 70만7000명 ↑
증가폭 넉 달째 축소..40대 3개월 연속↓, 60세 이상이 증가분 63.8%
15세 이상 고용률 62.7%,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 최고
기재부 “향후 고용률 유지 내지 소폭 하락, 취업자 증가폭 둔화 전망”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7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4개월 연속 둔화, 고용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층인 40대 취업자 수 감소세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0만7000명 늘었다. 9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러나 증가 폭은 4개월 연속 축소됐다.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까지 증가 폭이 점차 줄고 있는 것.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금리요인과 국제정세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앞으로의 고용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 45만1000명이 늘었으며, 이는 지난달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인 63.8%를 차지했다. 

이어 50대는 16만6000명, 30대 9만1000명, 20대 2만명 등이 늘었다. 40대는 1만7000명이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만7000명)과 보건·사회복지업(11만7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11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또한 숙박·음식점업(9만4000명), 농림어업(8만4000명), 공공행정(6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업(6만5000명)에서도 취업자가 확대됐다. 

반대로 협회·기타서비스업(-2만5000명),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각 -2만4000명), 건설업(-1만2000명) 등은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1.7%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9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2년 9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실업자 수는 7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0.3%포인트 떨어진 2.4%로 집계됐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3만5000명 늘었다. 실업률도 6.1%로 0.7%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9만5000명 감소한 1619만1000명이었다. 구직단념자는 전년동월 대비 19만명 줄어든 4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9월 고용동향과 관련 ”지난달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나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 및 경기회복 약화 영향 등으로 상승 폭 둔화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 상승세가 지속되고 상용직 중심 증가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 청년층 취업자 증가 폭 둔화 등은 한계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향후 고용률은 유지 내지 소폭 하락, 취업자 증가 폭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4분기 고용은 기저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증가세 둔화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며 “내년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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