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오는 16~17일 윤 대통령 방일 기간 맞춰 일본行
전경련-게이단렌, 한일정상회담 계기 일본서 간담회 개최 조율
양국 협력 방안 적극 모색 등 경제 외교 파트너로 힘 보탤 전망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이번 주 일본을 찾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1박2일간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윤 대통령 방일 일정에 동행, 일본과의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등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1월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1월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17일 일본에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간담회) 개최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이번 양국 경제계 간 협력 자리는 16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이 계기가 됐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해 중진과 친목 도모 등을 위해 1982년부터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해왔다. 

간담회에는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국내 4대그룹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경련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K스포츠 및 미르재단 후원금 모금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후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전경련을 줄줄이 탈퇴했다. 

전경련은 4대그룹 측에 별도로 이번 간담회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전경련 부회장단도 간담회 합류를 위해 방일한다. 

일본에서는 게이단렌 회장인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회장을 포함해 대기업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로 새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윤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총수들은 국가 간 경제 협력과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 등을 이끌어냈다. 

이번 한일 재계 고위 인사들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교류 활성화에도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 현지 매체인 NHK는 간담회에서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에너지 안보를 비롯해 양국 공통 과제를 중심으로 재계가 협력할 수 있는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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