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30억, SK·LG·포스코 20억..5대그룹 120억 쾌척
긴급 구호 물품 전달, 침수 가전 수리 등 계열사 차원 지원도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최근 전국을 덮친 집중호우로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재계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5대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대규모 성금을 쾌척하고 구호 물품을 지원하며 따뜻한 동행을 실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공공뉴스DB>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공공뉴스DB>

◆집중호우 피해 복구 팔 걷은 재계..삼성·현대차 ‘30억’ 쾌척

20일 삼성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각 계열사별로 경영위원회 등 대외 후원금 심의 절차를 거쳐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삼성은 구호성금 30억원 기부 이외에도 피해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 구호 물품을 제공 ▲가전제품 특별 점검 ▲카드 고객 금융 지원 등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이어진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충청·전라·경북 등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긴급 구호세트(담요·운동복·수건·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으로 구성) 1000여개와 텐트형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쉘터(Shelter) 270여동이 제공됐다.

삼성은 재난구호 장비 및 응급구호용품 구비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18일부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수해 복구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 이동식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침수 피해가 큰 일부 지역에는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피해 가구를 직접 순회하며 가전제품 점검 및 수해 복구를 지원한다.

삼성카드는 집중호우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대금 청구를 유예하고, 추가 이자 부담 없이 결제 예정 금액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중이다. 

장·단기 카드 대출을 이용한 피해 지역 고객들의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주기로 했으며, 9월 중에 장기 카드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은 만기를 연장해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삼성은 그동안 국내에 자연 재난이 발생할 대마다 구호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1995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재해 극복을 위해 기부한 성금은 총 11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30억원을 전달하고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를 돕고, 심신회복버스 1대를 현장으로 보내 피해 주민 및 피해 현장 복구 근무자의 휴식을 지원한다.

또한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 키트 및 생수·식료품 등 기본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해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수리 비용 최대 50% 할인 ▲수리 완료 후 무상 세차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수해 차량을 입고한 고객이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별도로 현대글로비스는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긴급 구호품을 이재민 발생 지역에 무상으로 운송하는 지원에도 나섰다.

지난 19일 충남 공주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수해 지역 피해 주민들을 위해 가전제품 특별 점검을 진행하는 모습(왼쪽)과 16일 LG전자 서비스 매니저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행복복지센터에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해 복구 활동 중인 모습. <사진제공=삼성, LG> 
지난 19일 충남 공주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수해 지역 피해 주민들을 위해 가전제품 특별 점검을 진행하는 모습(왼쪽)과 16일 LG전자 서비스 매니저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행복복지센터에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해 복구 활동 중인 모습. <사진제공=삼성, LG> 

◆SK·LG·포스코도 성금 20억원씩..계열사 차원 지원도 활발

SK그룹과 LG그룹 역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씩을 기탁했다. 성금은 재해구호 물품 지원과 수해 피해지역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한다”며 “그때까지 SK 관계사들은 전국 각지에서의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탤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네트웍스서비스, 서비스탑 등 통신 관계사들은 이달 16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북 예천군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서 수해피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대민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지원 부스 및 인터넷TV(IPTV)를 설치하고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정비·부품관리 버스를 배치해 휴대폰 무상점검 및 세척, 침수폰 수리, 임대폰 대여 서비스를 벌여왔다. 보조 배터리, 물티슈, 생수 등 구호 물품도 지원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재해 발생시 이재민 구호키트와 쉼터 등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기금 5억원을 출연해 시작한 하이세이프티 사업을 통한 긴급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14일부터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충남 논산시와 공주시, 충북 청주시, 경북 예천군 등지에서 이재민들에게 매트리스와 모포, 가림막, 위생도구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LG는 성금 기부와 함께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재난 발생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LG전자 등 계열사도 침수 가전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선다.

LG전자는 16일부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과 괴산군 불정면의 행정복지센터에, 17일부터는 충남 공주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에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복구 활동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제품과 제조사에 관계없이 침수된 전자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실시한다.

서비스 매니저가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며,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피해 지역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겪은 충청도, 경상도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5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및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북 예천군에 휴대전화 무료 충전과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포스코그룹도 집중 호우 피해 복구 성금 20억원을 출연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경북 지역에 50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휩쓸린 가운데 수색견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휩쓸린 가운데 수색견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릴레이 사회공헌, 대규모 재난·재해 극복 위한 상생 행보 박차

5대그룹 외에도 재계는 잇달아 ‘통 큰’ 피해 복구 지원책을 내놓고 상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0억원을 구호 성금으로 기부했으며, 계열사들도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카스타드, 몽쉘, 초코파이 등 식사 대용 제품으로 구성된 물품 1000박스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다.

이와 함께 복구 활동을 펼치는 군 장병들에게도 힘을 보태기 위해 초에너지바, 빅단팥빵 등 즉석 취식 제품 300박스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은 생수, 컵라면, 간식거리 등 4000인 분 식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수해 피해 지역으로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6개사가 참여해 구호 성금 10억원을 기탁한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지원 받을 수 있고,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를 확대해 보험금을 신속 지급하기로 했다.

GS그룹도 충청·전북·경북 등 지역의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하는 한편 계열사 차원의 수해 복구 지원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HD현대그룹, 두산그룹, CJ그룹, LS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도 수해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성금을 각각 5억원씩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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