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소환조사
현장결집 지지자들, 李이름 연호하기도
“무도한 폭력, 반드시 댓가 치르게 될것”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며 윤석열 정권을 재차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수백 명이 이유도 모르고 목숨을 빼앗겨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불안한 나라, 각자도생이 강요되는 벼랑 끝 사회에서 국민이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느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지적하며,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폭정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예고했다.

올해 들어 검찰에 네 번째 출석한 이 대표가 앞선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이목이 쏠린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단상 오른 이재명, 호응한 지지자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올해들어 네 번째 검찰 출석이기도 하다.

준비된 단상 위에 올라선 이 대표는 입장문을 읽기 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에 현장에 결집한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벌써 네 번째 소환이다.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서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 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 검찰의 조작수사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향한 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됐던 것이라 놀랄 일도 아니지만, 국민의 삶은 너무 나빠지는데 우리 국민께서 대체 무슨 죄가 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수십, 수백 명이 이유도 모르고 목숨을 빼앗겨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불안한 나라,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 통치때문에 두려움과 공포가 만연한 나라, 자유의 이름으로 각자도생이 강요되는 벼랑 끝 사회, 국민은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정권의 이 같은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저는 확신한다. 역사는 더디지만 전진했고, 강물은 굽이쳐도 바다로 간다”며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달도 차면 기울고 화무도 십일홍”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혼란이 벌어져도 진실은 드러나고, 국민은 승리한다”며 “왕정 시대 왕들조차 백성을 두려워했고, 백성의 힘으로 왕정을 뒤집었던 것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기억하라.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李 “검찰, 비회기때 영장 청구하라”

아울러 이 대표는 자신이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다며 재차 결백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권력가의 욕망 수단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위한 헌신이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더 나은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권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권한을 원했다. 저에게 공직은 명예나 지위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책임과 의무였다”며 “위임받은 권한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비틀어진 세상을 바로 펴는 것이 이번 생의 제 소명이라 믿는다”며 “어떤 고난에도 굽힘 없이 소명을 다할 것. 기꺼이 시지프스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 대표는 검찰을 향해 국회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지 말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영장을 청구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회기 때 국회의원에 대한 영장이 청구될 경우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반면, 비회기 때 영장이 청구되면 표결 없이 곧장 영장심사를 받게 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까짓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말도 안되는 조작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 회기 중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는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때 청구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폭정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우리 속에 넓게 퍼진 이 공포감과 두려움을 투쟁의 용기로 바꿀수 있다면, 공포통치 종식과 민주정치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희생 제물이 돼 주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 국민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의 국가폭력에 맞서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소명을 다하는 그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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