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30일 앞두고 SNS서 당 내 결속 촉구
고민정, 최고위 사퇴 선언 13일 만에 복귀
任 “당 결정 수용..이제부터 친명·비명 없어”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을 받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라고 지적하며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으로 평가받는 임 전 실장이 단일대오를 당부하고, 친문계인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복귀하는등 민주당이 총선을 30일 앞두고 갈등 봉합에 나서는 분위기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의 결정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의 결정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 전 실장은 11일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D-30, 이제는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준열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의 승리, 야권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며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드린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임 전 실장은 “저는 민주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에 지친 국민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의 컷오프 등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됐던 지난달 말 지도부 사퇴를 선언한 고 최고위원은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지 13일 만이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걸어온 길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거대한 윤석열이라는 권력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는 서로의 공통점을 보며 그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당내 결속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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