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용산서 ‘관권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
尹대통령이 민생토론회 빙자해 선거운동 한다 주장
曺, 비례 2번 받아..당선 안정권에 ‘검찰개혁파’ 포진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서 2번을 받아 여의도 입성이 확실시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관건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22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조국혁신당이 검찰개혁파를 비례대표 후보자 앞순위에 전진배치하며 정권심판론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관권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관권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 용산 간 조국, 尹대통령 공세에 화력집중

조 대표는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함께했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관건을 동원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4월10일 선거일을 앞두고 전국을 돌아다닌다”며 “확보도 못 한 수백조원 국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를 공약을 남발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과 무관하다고, 국정이며 민생경제라고 주장하지만 왜 믿는 국민이 없는가.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돕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부당하게 행사하는 것 아닌가”라며 “벌써 스무 번이나 했다.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또 22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관건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민생대통령’을 빙자해 관권 선거 운동을 계속한다면,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관건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민주진보세력을 대변하는 야당들과 함께 대통령의 부정선거운동 혐의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대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조속한 귀국과 함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조 대표에 이어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국민의 슬픔과 아픔에 칼질을 하고, 명품백으로 하늘을 가리는 시대적 패륜 집단을 반드시 청산하겠다”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반드시 조기 종식 시키겠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관권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관권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국혁신당 비례 안정권에 ‘檢개혁파’ 포진

앞서 조국혁신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18일) 당원선거인단과 국민참여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후보자 순위를 발표했다. 

비례대표 후보 1번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을 감찰했다가 해임된 박 전 감찰담당관이 배치됐다.

조 대표는 비례 2번을 받았다. 비례 3번에는 이해민 전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4번에는 MBC 라디오 진행을 맡았던 신장식 당 수석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5번에,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6번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개 지지 의사 밝혔던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는 7번에, 민주당을 탈당해 합류한 황운하 의원은 8번에 배치됐다.

9번에는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10번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이 자리했다.

이와 관련해 당선 안정권 순위 내에 검찰 개혁을 기치로 내건 후보가 대거 자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의 현 지지율에 비춰볼 때 10번까지는 비례 당선 안정권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4~15일 전국의 18세 이상 1000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6.8%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18%)을 넘어선 수치다. 

이같은 지지율이 총선 때까지 유지될 경우,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46석 중 1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당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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