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金에 대통령·법무장관 대한 정식 사과 촉구
주호영 “면책특권에 숨어 국회 권위 실추시킨 사례”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국민의힘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의원이 ‘터무니 없는 제보’를 들이대다가 되치기 당했다며, 김 의원이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법제처, 감사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헌법재판소,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정 위원장은 25일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서울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해당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한 매체의 기자가 나눈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저는 저 자리에 갔던 적 없다”며 “저는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서 다 걸겠다. 위원님은 뭘 거시겠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어제 법사위에서 기자 출신 김의겸 의원이 터무니 없는 제보를 들이대다가 되치기 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직 검사라도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자리에는 가지 않는 법이다. 사건 의뢰인들 아니냐”며 “그런 자리에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경호인력을 동원해서 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수습기자라도 ‘팩트 파인딩’ 나서면 한 시간 안에 결판날 제보”라며 “김 의원이 주장하는 제보자라는 게 있는지 조차 의심이 간다”고 맹폭했다.

정 위원장은 또 김 의원을 향해 대통령과 한 장관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국감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식 거짓선동,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 장관이 주장한대로 김의겸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인생을 걸라”고 각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법사위 국감장에서는 청와대 출신 한 야당 의원이 사실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친야(親野) 성향 매체의 일방적 취재 내용으로 법무부 장관을 모욕한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국정감사는 물론 우리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사례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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